'미네소타행' 최현욱-최형록, "죽을 각오로 뛸 터"
OSEN 기자
발행 2007.08.06 17: 41

"돌아올 생각이 전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군산상고 3학년 내야수 최형록(18)과 외야수 최현욱(18)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동 레이크호텔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입단 계약을 맺고 입단식을 가졌다. 우타 내야수인 최형록은 "야구선수로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게 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만족한다. 4~5년 내에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 "박찬호 선배가 던지는 것을 본 게 야구 선수가 된 계기였다. 메이저리거 꿈은 야구를 시작하기 전부터 꿔왔던 일이다"고 덧붙였다. 최형록은 키 181cm, 체중 87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췄다. 좌타 외야수인 최현욱은 "저를 선택해준 미네소타 구단과 김태민 스카우트에게 감사하다. 메이저리그 구단에 입단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185cm, 체중 84kg의 좋은 체격조건을 지닌 최현욱은 "중학 때부터 메이저리그를 보고 미국 진출 꿈을 꿨다. 특히 랜디 존슨의 투구 모습을 보고 메이저리그에 갈 생각을 굳혔다"고 말했다. 둘은 '해외진출 선수는 국내 복귀가 힘들 수도 있다. 또 군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물음에 "돌아올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해서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겠다"고 답했다. 또 군대 문제에 대해 이들을 입단시킨 미네소타의 김태민 아시아담당 스카우트는 "미네소타 구단은 선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군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먼저 입단한 서울고 포수 출신인 장재형은 이미 군복무를 마쳤다. 두 선수도 중간에 군복무를 마치거나 연기하는 방안으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산중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은 이들은 군산상고가 올해 전국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못해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군산까지 내려가서 훈련 모습을 지켜본 미네소타 국제담당 스카우트 팀장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아 입단하게 됐다. 김태민 스카우트는 "미네소타는 타선이 약한 편이라 올 시즌 전세계에서 선수를 뽑아 타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두 선수는 물론 약점이 있지만 기술은 우리가 가르쳐줄 수 있다. 둘은 우리가 가르쳐줄 수 없는 마음가짐과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며 스카우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미네소타는 구단 방침을 들어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둘은 올 시즌을 마치고 고교를 졸업한 후 내년 3월 미네소타 구단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입단식에 함께 했던 군산상고 차동렬 감독은 "둘은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들이다. 비록 국내에서 신인 1차지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잘하는 선수들이어서 미국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평했다. sun@osen.co.kr 최현욱-최형록=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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