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민성, "컨디션 70%, 빨리 복귀해 도울 것"
OSEN 기자
발행 2007.08.06 18: 00

'현재 컨디션은 70% 정도'. 올 시즌 초반 FC 서울은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짧고 빠른 패스를 바탕으로 한 템포 빠른 축구는 K리그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며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의 상승세는 주춤했고 5월 이후에는 무승의 늪에 빠져들고 말았다. 잘 나가던 팀이 갑자기 성적이 떨어졌을 때는 이유가 있기 마련. 왜 그런 것일까? 바로 해답은 이민성에게 있다. 올 시즌 수비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이민성(34)에서 중심을 잡고 공수를 조율함으로써 서울 전력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이민성이 허리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나머지 멤버들도 살아났고 이는 5연승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민성이 지난 4월 초 경남과의 컵대회에서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하자 서울은 힘을 쓰지 못했다.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할 경험있는 선수를 찾기 위해 귀네슈 감독은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은 경험에서 받쳐주지 못했고 저마다 부상당한 것. 전반기리그 마지막에 수비수 김한윤을 전방으로 배치하며 이민성의 공백을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이민성의 빈 자리는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었다. 서울 입장에서는 너무나 소중할 수 밖에 없는 이민성이 지난 7월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독일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민성은 FC 서울 홈페이지(www.fcseoul.com) 웹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근황을 밝히며 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한 것. 이민성은 "현재 컨디션은 70% 정도" 라며 "수술한 부위의 근력이 떨어져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런 몸상태라면 이민성은 늦어도 10월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민성은 "예전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고 싶었다" 며 자신의 포지션에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이 자리에서 뛰고 싶어 면담도 하고 노력도 많이 했다" 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민성은 포항에서 뛰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자신의 또다른 진가를 발휘한 적이 있다. 2004년 시즌 당시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바 있다. 이민성은 마지막으로 "우선 팀에 빨리 복귀하기 위해 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 며 각오를 밝혔다. 그는 완벽한 재활을 통해 팀의 플레이오프와 FA컵 결승진출에 큰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재활을 시작하려는 노장 이민성이 어떤 드라마를 써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FC 서울 웹진에서는 이민성의 인터뷰 외에도 이영진, 최용수 코치와 동북고 축구부 이야기를 실어놓았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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