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춤 서단비, 신비소녀 임은경 신화 잇는다
OSEN 기자
발행 2007.08.07 08: 59

신비소녀 임은경의 기억조차 희미해진 요즘, 막춤 서단비가 또이동통신사 CF를 통한 연예계 신데렐라로 뜨고 있다. SK텔레콤의 TTL 신화를 이뤘던 임은경은 1999년 CF 방영 당시 철저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감췄다. 순수하고 깜찍한 이미지의 소녀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광고 전략이었고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이에 비해 만년 2등이었던 KTF가 새롭게 들고나온 SHOW 브랜드는 서단비의 망가지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극장의 매표소. 참한 외모의 늘씬한 아가씨가 극장 직원 앞에서 갑자기 막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런데 춤과 기계체조를 섞어놓은 듯한 이 막춤의 경지가 심상치 않다. 주위 사람들과 매표원의 눈이 동그래지는 순간, '쇼를 하면 극장표가 공짜'라는 전광판 선전문구가 지나간다. "이 쇼가 아닌가?" 서단비의 막춤 광고는 순식간에 그녀 이름을 인터넷의 인기 검색어로 만들었다. 출연 CF가 장안의 화젯거리로 자리잡으면서 광고주는 서단비를 계속 기용하는 중이다. 지금은 공항 발권 창구로 자리를 옮겼다. 영국 미국 독일 스리랑카 브라질 파라과이 등 110개 나라 이름을 줄줄이 읊어가며 '공짜 쇼'를 계속하는 중이다. 임은경이 TTL 광고 출연 이전에 전혀 얼굴을 알리지않았던 반면에 서단비는 2006년 MBC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출연을 하고도 무명에 가까웠던 그녀는 SHOW 광고에서 멋진 쇼를 한 덕분으로 팬카페와 팬클럽까지 얻었다. 연예계에서는 서단비도 임은경처럼 영화와 드라마쪽 제작자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은경은 SKT와의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품행제로' '여고생 시집가기' 등 많은 영화의 주 조연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이다. 서단비는 당장 5일 방영된 '일요일이 좋다'에 출연하는 등 막춤으로 구축한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서단비(왼쪽, 디엔지스타싸이월드 제공)와 임은경(영화 '여고생 시집가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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