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가 휴식일에도 훈련을 자청한 이유는?. 일본의 와 는 일제히 '6일 나고야돔 훈련에 주력 선수 중 이병규와 나카무라가 휴일을 반납하고 참가했다'라고 보도했다. 6일은 월요일이어서 주전 대부분은 7일부터 시작되는 히로시마-요미우리 6연전을 대비해 휴식을 취했는데 두 선수만이 훈련장에 나타나 신진급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린 것이다. 이병규는 그 이유에 대해 "오치아이 감독에게 받은 조언을 확인하기 위해 나왔다"라고 밝혔다. 오치아이 감독은 지난 5일 요코하마전에 앞서 이병규에게 타격시 양 무릎을 부드럽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다. "무릎 쓰는 법을 바꾸면 공을 더 오래 볼 수 있고, 방망이도 매끄럽게 나올 수 있다"라는 오치아이 감독의 가르침을 몸에 익히기 위해 이병규는 휴식 대신 방망이를 잡은 것이다. 여기다 주니치는 간판타자 후쿠도메의 팔꿈치 이상으로 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후쿠도메는 8일 미국 LA로 정밀 진단차 출국 예정인데 수술이 유력하다. 이 경우 정규 시즌 끝까지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주니치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이병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다.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던 주니치는 후반기 들어 4승 7패의 부진에 빠지며 3.5경기 차 2위(49승 42패 2무)로 내려앉았다. 여기다 후반기 급상승세를 탄 한신은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위 요코하마와도 2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자칫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티켓도 위태롭다. 그럴수록 주니치의 2007시즌 신전력인 이병규와 나카무라의 책임은 커진다. 특히 고액 용병인 이병규는 더욱 그렇다. 후쿠도메의 이탈 기간 동안 이병규가 어떤 성적을 보일지에 주니치 첫 해의 성패가 판가름날 형국이다. 뒤집어 보면 이제부터 잘 하면 그동안의 시행착오는 벌충될 수 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