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몸개그가 대세다. '개그콘서트' '웃찾사' '개그야' 등 지상파 TV의 대표 코미디 프로들이 앞다퉈 몸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개그맨 사회에 가벼운 말장난과 설정으로 시청자를 상대하기 보다 온 몸을 던져서 진짜 웃음을 선사하려는 경쟁이 불 붙으면서다. 월요일 밤 11시에서 일요일 오후 4시 40분으로 자리를 옮긴 MBC '개그야'의 노창곡 PD는 "시간대가 밝은 대낮이라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언어유희 보다는 몸 개그 등 가벼운 개그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앞으로의 추세 변화를 예고 했다. MBC의 인기 오락프로 '무한도전'이 잦은 몸개그로 시청자 호평을 받은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유재석을 비롯해 정준하 박명수 하하 정형돈 노홍철 등 멤버 6명은 '필리핀 무인도 체험' 등에서 특유의 몸개그를 마음껏 발휘해 시청자를 웃겼다. KBS의 인기 코미디 코너 '타짱'도 정통 몸개그로 빛을 발하고 있다. 두 팀으로 나뉘어 서로를 웃기는 것으로 승부를 가리는 진행 방식을 통해, 출연자들은 말보다 몸을 써서 승부하는 몸개그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것. 최근 '디 워'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심형래 감독도 최근 한 오락프로에 출연, 후배들에게 몸개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심 감독은 1980년대 전성시절 영구 캐릭터를 활용, 온 몸으로 시청자를 포복절도케하는 몸개그의 달인으로 톱스타에 올랐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