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연기는 역시 어색하다.” ‘베테랑’ 배우 임창정에게도 이런 어려움은 상존하는가 보다. 임창정이 영화 ‘만남의 광장’(김종진 감독, 씨와이필름 제작) 제작발표회에서 사투리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창정은 7일 오후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서 “영화 속 사투리 연기를 위해 경상도 출신 친구에게 사투리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대본을 친구에게 부탁해서 읽게 하고 그것을 녹음해 반복해 들으면서 사투리를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창정은 “사투리 연기를 할 때가 되면 밤과 낮, 새벽을 가리지 않고 연기를 하기 전에 다시 한번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해 사투리를 익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창정은 “오늘 영화를 보니까 확실히 그 쪽 지방 출신이 아니라서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남의 광장’은 휴전선 때문에 남북으로 갈린 한 마을에 삼청교육대 출신 선생(?)이 부임해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이다. 임창정은 선생이 되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상경해 삼청교육대에 들어간, 청솔리 마을 선생이 되는 공영탄 역을 맡았다. 8일 개봉.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