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특집] ② 맨U의 뒤를 쫓아라
OSEN 기자
발행 2007.08.07 17: 49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 리버풀 등 소위 '빅4'라고 불리는 상위 4개팀이 우승을 과점해왔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지만 아스날의 약세로 '빅4'의 멤버가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 첼시, 부상만 없었다면 EPL 3연패 가능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던 팀은 바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다. 첼시는 지난 시즌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온 안드리 셰브첸코와 미하엘 발락이 부상으로 신음하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을 2위로 마친 첼시는 명성보다는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다. 물론 올림피크 리옹에서 플로랑 말루다를 1350만 파운드(약 250억 원)을 주고 데려왔지만 스티브 시드웰, 탈 벤 하임, 클라우디오 피사로 등 알짜급 선수들을 이적료 한 푼 들이지 않고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이렇게 기존의 거금을 들인 선수들과 그들의 백업 멤버들을 착실하게 영입한 첼시는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도전할 첫 번째 후보로 지목된다. ▲리버풀, 미국 거대자본으로 정상 도전 프리미어리그 구단중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가장 큰 손의 역할을 한 구단은 바로 리버풀이다. 미국 스포츠 재벌인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 주니어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 힘을 실어 주었다. 우선 많은 구단의 경쟁에서 승리해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했고, 요시 베나윤, 안드리 보로닌, 라이언 파벨 등 공격진 강화에 힘썼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브리엘 에인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18년만의 우승 도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 아스날, '킹'이 사라진 자리를 누가 채울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스날은 팀의 핵심이었던 티에리 앙리를 내보내고 말았다. 그동안 앙리를 위한, 앙리에 의한 전술로 지난 2003~2004시즌 26승 12무의 무패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던 앙리가 빠지면서 팀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었다. 아스날은 앙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에두아르두 다 실바, 바카리 사냐 등 젊은 기대주들을 영입했다. 물론 지략적으로 최고의 능력을 가진 아르센 웽거 감독이 선택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신입생들을 위한 새로운 전술을 만들어내겠지만 검증되지 않았다는 약점은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 토튼햄-뉴캐슬, 새로운 '빅4'로 자리매김 노린다 아스날의 전력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 받으며 새롭게 '빅4'에 등극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팀들이 있다. 바로 토튼햄과 뉴캐슬. 우선 토튼햄은 저메인 데포, 로비 킨 그리고 지난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건재하고 있다. 여기에 개러스 베일, 요네스 카불, 대런 벤트 등을 영입하면서 아스날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가진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뉴캐슬은 '원더보이' 마이클 오웬이 시즌 개막직전 부상을 당하며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새로운 감독인 샘 앨러다이스 감독이 팀을 완전히 전면 재정비했다. 여기에 최근 스페인 청소년대표 출신 호세 엔리케도 영입하는 등 팀 리빌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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