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아파 못 던지겠대". KIA 외국인 투수 제이슨 홀 스코비(29)가 갑자기 어깨 통증을 호소,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정밀검진을 해봤지만 뚜렷한 통증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목표로 삼고 있는 최하위 탈출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으로 연기되자 서정환 감독은 "스코비가 던지기 힘들 것 같다. 오른쪽 어깻죽지 통증으로 검진을 받았지만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도 계속 아프다고 해 등판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스코비는 지난 7월 31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안았다. 이후 지난 5일 광주 롯데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으나 갑자기 통증을 호소해 취소했다. 다음날인 6일 광주 한국병원에서 MRI 정밀검진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스코비는 이날 대전구장에서 캐치볼을 통해 어깨를 점검했으나 다시 통증을 호소했다. 이로 인해 스코비는 예정된 8일 선발 등판이 다시 11일 광주 LG전으로 연기됐다. 서 감독은 "그때 맞추도록 지시했지만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시즌 30경기만을 남겨둔 KIA는 서머리그 역전 우승과 최하위 탈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제2선발이나 다름없는 스코비가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또다시 전열에서 이탈한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에서튼의 대체용병인 스코비는 15경기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하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