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비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
OSEN 기자
발행 2007.08.07 18: 05

이만하면 비를 몰고 다니는 사나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는 날에는 유독 비가 자주 내린다. 국내 복귀파 특별 지명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27, 투수)의 얘기다. 송승준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의 홈 경기 선발 투수였으나 비로 인해 등판이 무산됐다. 올 시즌 들어서만 다섯 번째 우천 연기. 시즌 성적은 2승 무패에 방어율 4.42에 불과하지만 최근 롯데 선발 투수진 가운데 가장 안정된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송승준은 이날 우천으로 인한 등판 연기에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복귀 첫 승을 안겨 준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이 물거품돼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질 듯. 송승준은 이날 경기가 취소된 후 "던지고 싶었는데 날씨가 안 좋으니 어쩔 수 있겠냐"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유난히 선발 등판을 앞두고 우천 취소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대해 송승준은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비 때문에 등판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내일(8일) 선발 등판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밝혔다. 송승준이 언제쯤이나 비와의 인연을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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