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웨이버공시된 미겔 테하다(31) 영입에 실패했다. 8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테하다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발을 뺐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화이트삭스가 테하다를 원한 이유는 내년 시즌부터 올스타 유격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테하다는 올해 타율 3할2리 7홀런 41타점으로 장타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공수를 겸비한 빅리그 정상급 유격수임에는 틀림 없다.그러나 남은 계약이 2년 2600만 달러나 돼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화이트삭스는 향후 2년간 2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선발 호세 콘트레라스를 트레이드 맞상대로 제안했지만 볼티모어가 관심을 보이지 않아 결국 협상이 중단됐다. 콘트레라스는 올 시즌 5승14패 방어율 6.60으로 크게 부진하다. 볼티모어가 테하다를 포기하고 그를 확보할 이유가 없다. 화이트삭스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어떻게든 주전 유격수감을 구해야 할 입장이다. 오랫 동안 팀의 유격수를 책임진 후안 우리베는 시즌 타율 2할1푼5로 부진한 데다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내년 시즌 5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 있지만 화이트삭스가 이를 행사할 전망은 희박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