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외야수 바비 킬티(31)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다. 보스턴은 8일(한국시간) 킬티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끌어들였다. 보스턴이 '빅네임' 대신 킬티를 계약한 것은 '꿩대신 닭' 성격으로 볼 수 있다. 외야수 윌리 모 페냐가 타율 2할1푼9리로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까닭에 보스턴은 지난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 저메인 다이(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트레이드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마침 오클랜드에서 방출된 킬티가 무적상태여서 재빠르게 움직여 그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아무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2001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킬티는 2003년 토론토, 2004년부터 오클랜드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5푼5리 52홈런 244타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13경기서 타율 2할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왼허벅지 부상으로 7월 한 달을 DL에서 보내기도 한 끝에 지난 1일 구단으로부터 방출통고를 받았다. 일단 트리플A 퍼투켓에 자리를 잡게 된 킬티는 그곳에서 몸을 만든 뒤 적당한 시점에 빅리그로 승격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