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디 워' 엔딩 노출 관련 해명글 삭제
OSEN 기자
발행 2007.08.08 07: 54

영화 ‘디 워’ 엔딩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킨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제작진이 7일 오후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제작진의 공식입장은 이내 사라져 버렸다. 제작진은 문제가 불거지자 ‘디 워 엔딩화면 사용 논란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 게시했다. 내용을 요약하면 “엔딩화면은 용이 승천하는 장면이 아니며 심형래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엔딩 크레딧(8초) 한 장면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프로그램에 사용된 나머지 화면들은 관련 영화사에서 제공받은 영상이었으며 엔딩 크레딧 한 장면도 사전에 극장 측의 허락을 받아 촬영한 내용임을 밝혀드립니다”라고 정리했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오후 7시 이전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사라졌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의 목소리도 더 커졌다. 제작진의 공식입장은 이전의 입장 표명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또 약간 석연찮은 점이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특정 장면이었다기 보다는 어떻게 해서 그 영상을 입수한 과정이다. 제작진은 “극장 측의 허락을 받아 촬영한 내용이다”고 했지만 CGV는 “MBC에 보낸 공문에는 상영관 내 촬영을 허락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으며, 단지 영화 상영 후 상영관을 나오는 관객들의 반응을 담는다는 것 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실 극장 측에서 ‘상영관 내 촬영’을 허가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영화 저작권은 감독과 제작사, 투자배급사에 있기 마련인데 CGV에서 엔딩 장면을 촬영하라고 허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디 워’ 엔딩 장면 노출에 대한 논란은 유출 경로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 전까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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