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동계전지훈련지인 사이판에서 귀빈대우를 받고 있다. 사이판 현지 신문은 최근 ‘사이판 메이저리그가 구장 보수관계로 내년 개막을 늦추기로 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사이판은 한국의 LG 트윈스가 전지훈련을 왔을 때 불편하지 않게 수수페 구장을 보수키로 했다’고 전하면서 현지 야구리그가 LG 트윈스 전지훈련을 위해 개막을 연기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처럼 LG 구단은 사이판에서 ‘귀하신 손님’ 대우를 받고 있다. 최근 관광객이 줄어들어 지역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판으로선 전지훈련을 오는 LG를 최대한 배려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전지훈련 중에 LG 선수단이 훈련에 불편함이 없도록 구장보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LG 트윈스 김연중 단장은 “그렇지 않아도 구장에 불편한 부분을 우리 구단에서 미리 보수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사이판에서 자체적으로 구장 보수를 해준다니 고마운 일”이라며 흐뭇해했다. 김 단장은 또 “일단 사이판 전지훈련은 내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내년 1월에 먼저 사이판에서 훈련한 뒤 2월에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작은 섬으로 야구장 시설이 많지 않은 사이판에는 현재 LG를 비롯해 SK, 롯데 등도 동계 전지훈련지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초 LG가 1군 선수단 전원이 1차 동계 전지훈련지로 사이판을 이용했고 롯데가 투수조의 훈련을 가졌다. 또 LG 1군 선수단이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 후에는 SK 2군 선수단이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사이판에서는 겨울 손님인 이들 한국 야구팀들이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 없다. 사이판 지역경제에 도움이 톡톡히 되기 때문이다. 특히 큰 규모로 사이판에 캠프를 차리는 LG는 ‘VIP'이다. sun@osen.co.kr 지난 1월 LG의 사이판 전지훈련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