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38)이 자신의 팬카페가 처음에는 회원 8명으로 시작했다고 털어놔 주위에 웃음을 줬다. 유해진은 영화 '왕의 남자'로 지난해 제43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연기파 배우.
7일 저녁 용산 아이파크몰 내 이벤트 파크에서 열린 영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제작보고회에서 유해진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 출연했을 때 그때 처음으로 팬카페가 생겼다. 당시 한 8명 정도였다" 고 웃으며 밝혔다. 뒤이어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늘어났죠"라며 여유로운(?) 마음을 보였다.
영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하루에 국밥을 3000그릇 파는 국밥집 CEO 권순분 여사를 함량미달 3인조 납치범이 납치, 경찰과 언론, 가족을 상대로 펼치는 황당무계한 범죄대소동을 그리는 내용으로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된 MBC 시트콤 ' 거침없이 하이킥'의 나문희가 권순분 여사 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극중 유해진은 3인조 납치범 중 순진무구한 농촌총각의 소심근영 역을 맡아 열연한다. 유해진 외에도 강성진, 유건등이 출연할 예정.
유해진은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을 연출한 김상진 감독과 오래전부터 영화로 인연이 깊은 사이. 김상진 감독의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을 시작으로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상진 감독은 "오로지 연기로써 진솔한 배우들과 작업하고 싶었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에는 정말 꽃미남 배우같은 분들이 출연하지는 않는다. '연기'하나로 집중할 수 있는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폭깊은 웃음의 맛을 선사할 영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추석 무렵인 다음달 13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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