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발 붕괴' KIA, 젊은 호랑이에 운명 맡긴다
OSEN 기자
발행 2007.08.08 09: 44

믿을 것은 너희뿐이다. 외국인 투수 제이슨 홀 스코비(29)의 어깨 부상과 함께 KIA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됐다. 현재 에이스 윤석민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선발진이 없다. 후반기에 복귀해 힘을 보태준 이대진도 구위 저하로 다시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따라서 KIA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신진급 투수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탈꼴찌와 서머리그 역전우승 등 남은 시즌 KIA의 운명이 이제 젊은 투수들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서정환 감독도 "이젠 키워야 되는 젊은 투수들 위주로 마운드를 꾸려갈 수 밖에 없다. 이들에게 남은 시즌을 맡겨야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서 감독이 선발후보로 꼽고 있는 젊은 투수들은 우완 임준혁과 이범석, 좌완 양현종 문현정 등이다. 서 감독은 이들을 남은 시즌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물론 서 감독이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젊은 투수들도 모두 활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장 남은 시즌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 KIA의 성패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진우의 임의탈퇴 공백을 메우고 2008 시즌 마운드 강화를 위해서는 젊고 싱싱한 투수들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현재 이들은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는 아니다. 물론 예상을 뛰어넘고 맹활약을 펼쳐준다면 바랄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들을 앞세워 서머리그 역전우승과 탈꼴찌 등 두 토끼를 사냥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비록 최하위 탈출에 실패하더라도 이들의 성장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면 남은 시즌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남은 30경기에서 KIA호의 미래를 짋어진 젊은 호랑이들이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게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임준혁-이범석-양현종-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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