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고기'라고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다. 올 시즌 홈런 레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클리프 브룸바(33, 현대 외야수)-이대호(25, 롯데 1루수)-심정수(32, 삼성 외야수)-양준혁(38, 삼성 외야수)이 특정 팀을 상대로 유난히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상대 팀으로서는 그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것 자체만으로 공포가 느껴질 정도. ▲ 브룸바, '브라운은 단골 손님' 올 시즌 현대는 삼성전 10승 4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의 4번 타자 브룸바 역시 삼성만 만나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23개의 아치를 쏘아 올려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브룸바는 삼성전에서 9홈런을 터트리며 삼성 투수들의 기피 대상 1호가 된 것. 지난 6월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3홈런을 뿜어낸 바 있다. 특히 '외국인 에이스' 브라운은 브룸바의 단골 손님. 브라운은 브룸바에게 3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 이대호, '반갑다, 대전구장' 지난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이대호는 올 시즌 22홈런 가운데 한화전에서 5개의 아치를 그렸다. '괴물' 류현진을 비롯, 정민철, 구대성, 안영명, 양훈이 이대호의 희생양. 5홈런 가운데 대전구장에서만 대포 4방을 터트렸다. 특히 5개의 홈런이 모두 주말 경기에서만 나와 한화와의 이번 주말 경기가 기다려질 정도. 이대호는 일요일이던 7월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양훈과 구대성에게서 홈런 1방씩 뽑아낸 바 있다. ▲ 심정수, '두산 원투 펀치 킬러' 최강 원투 펀치를 구축하고 있는 다니엘 리오스와 맷 랜들은 심정수만 만나면 작아진다. 특히 다승-방어율 1위를 기록하며 한국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는 심정수가 두렵지 않을 수 없다. 리오스는 올 시즌 5피홈런 가운데 심정수에게 3개를 허용했다. 랜들도 2개의 홈런을 헌납했다. 심정수가 친정팀인 두산에 제대로 비수를 꽂고 있는 것. ▲ 양준혁, '수원만 가면 펄펄' 현대 브룸바가 삼성에 강하다면 삼성 양준혁은 현대만 만나면 회춘포를 가동한다. 20홈런 가운데 현대전에서 7개를 뽑아낸 양준혁은 수원에서 홈런 6발을 쏘아 올리며 수원구장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7월 13일 수원 현대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7타수 6안타 4타점 5득점으로 현대 마운드를 초토화 시킨 바 있다. what@osen.co.kr 브룸바-이대호-심정수-양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