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 '젊은 피' 대거 수혈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7.08.08 11: 07

'U-20 대표팀 멤버들을 중용하겠다'. 지난 3일 박성화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밝힌 팀 운영 방안이었다. 그로부터 5일 후인 8일 오전 박성화 감독은 그의 말대로 U-20 대표팀 멤버들을 대거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2008 베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28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심영성(제주), 하태균(수원), 이청용(서울), 신광훈(포항) 등 4명의 U-20 대표팀 멤버들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대표팀에 이미 이름을 올렸던 기존 멤버들까지 고려한다면 28명 중 8명이 U-20 대표팀 멤버들이다. 박성화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대거 부른 것은 U-20 대표팀이 보여준 능력에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U-20 대표팀은 지난 7월 초 FIFA U-20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2무 1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미국과 폴란드를 압도했고 브라질을 상대로 기술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 감독은 U-20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올림픽팀 전체에 경쟁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이다. U-20 선수들이 이미 각 소속팀에서 올림픽팀 멤버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 분위기를 파주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려는 것이다. 일단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곳은 스트라이커 자리다. 박성화 감독이 기존 원톱 체제에서 투톱 체제로 전환을 시사한 만큼 U-20대표팀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을 수혈했다. 양동현(울산)이 부상으로 빠진 장신 스트라이커 자리에는 하태균(수원)과 심우연(서울)이 경쟁할 것이고 심영성(제주)은 박주영(서울), 신영록(수원)과 자리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피 대거 수혈로 경쟁이라는 바람을 불어넣은 올림픽 대표팀. 과연 어떤 선수들이 18명의 최종 예선전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올림픽대표팀 예비명단 GK=송유걸(인천) 양동원(대전) 정성룡(포항) DF=강민수(전남) 김진규(서울) 김창수(대전) 김창훈(고려대) 박희철(포항) 신광훈(포항, U-20, 첫 발탁) 이강진(부산) 이요한(제주) 정인환(전북) 최철순(전북, U-20) MF=기성용(서울, U-20) 김승용(광주) 백승민(전남)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이근호(대구) 이상호(울산, U-20) 이승현(부산) 이청용(서울, U-20, 첫 발탁), 한동원(성남) FW=박주영(서울) 신영록(수원, U-20) 심영성(제주, U-20, 첫 발탁) 심우연(서울) 하태균(수원, U-20, 첫 발탁) bbadagun@osen.co.kr 심영성-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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