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하지마'란 속어는 거짓말이나 과장하지 말란 의미다. 그런데 요즘 TV 광고 시장에서 열심히 '쇼를 하는' CF가 네티즌 인기 1~3위를 휩쓸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만년 2등이었던 KTF가 선보인 WCDA서비스의 CF '쇼(SHOW)' 시리즈가 그 주인공. CF를 전문으로 다루는 TVCF사이트가 최근 3개월 동안 방송된 CF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1~3위를 쇼 관련 광고 동여앙이 휩쓸었다. 4위는 매일유업의 '바나나는 하얗다', 5위는 KT의 '국제전화 001'이 차지했다. 톱5 가운데 4개가 통신사 광고로 메워졌다. '쇼'는 KTF가 3세대 이동통신인 WCDA를 국내 최초로 서비스하면서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들여 론칭한 브랜드다. '쇼를 하라'는 선명하고 간결한 문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먼저 끈 뒤에 서단비의 '막춤 시리즈' 등으로 단숨에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1~3위를 차지한 CF는 '119센터' '110개국 로밍' '쇼곱하기쇼는 쇼' 등. '119센터' 편은 집에 코끼리가 들어왔다는 어린이의 신고를 장난으로 여기던 소방관이 휴대폰으로 실시간 동영상이 전송되면서 화들짝 놀란다는 내용. '110개국 로밍' 편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라이름 빨리대기 붐을 일으킬 정도. '쇼' 광고의 히트로 KTF는 만년 2위의 설움을 딛고 화상 통화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막춤 CF를 선보인 무명 탤런트 서단비는 각 포탈의 인기검색어로 자리잡으며 하루아침에 인기 스타로 떠오르는 중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