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에 승리를 거두며 후반기 K리그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원정 경기서 2골을 몰아친 스테보와 빠른 돌파를 보여준 정경호-정종관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삼성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정규리그 5위를 달리고 있던 전북은 승점 3을 추가했고 지난해 5월 이후 수원전 6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미드필드진에서 앞서는 수원이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그렇지만 수원은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해 전방으로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했다. 선제골은 전북이 뽑았다. 전반 11분 울산에서 이적해온 정경호가 수원의 왼쪽을 돌파한 후 골문 앞에 있던 스테보에 연결했다. 스테보는 이를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귀중한 선취골을 뽑아냈다. 첫 실점 후 수원은 더욱 강하게 전북을 몰아쳤다. 하지만 번번이 문전에서 전북의 수비에 걸리며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적인 공세를 펼치던 수원은 전반 23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송종국의 공간 패스를 받은 배기종이 아크 정면에 있던 에두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에두는 이 크로스를 그대로 강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전북의 골네트를 흔들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동점을 이룬 후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며 추가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추가골이 터진것은 전반 41분이었다. 전북의 정종관이 수원의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후 양상민을 앞에 두고 화려한 발재간으로 완전히 제친 뒤 반대쪽 골대를 보고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2-1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 홍순학과 김대의를 투입하며 첫 번째 승부수를 띄운 수원은 전북과 난타전을 벌였다. 수원은 후반 18분 전북의 오른쪽을 돌파한 에두가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백지훈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점골의 기쁨도 잠시였다. 실점 후 전북은 휘슬이 울리자마자 정종관이 수원의 오른쪽을 돌파한 후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보냈고 이를 스테보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후반 26분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안정환을 투입하며 두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안정환은 전북의 포백라인을 적극 공략하며 전방 침투까지는 성공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전북이 승리를 거두었다. 10bird@osen.co.kr 전반 스테보가 선제골을 넣은 뒤 펄쩍 뛰는 최강희 감독과 얼싸안고 있다./수원=우충원 기자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