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올시즌 대구 FC에 5전승을 거두었다. 인천은 8일 홈인 문학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14차전 경기서 데안의 2골 활약에 힘입어 대구 FC를 2-1로 꺾었다. 지난 시즌까지 3승6무로 대구에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인천은 이로써 올 시즌 5전승을 올리며 통산전적서 5승6무3패의 우위를 기록하게 됐다. 데안은 2골을 보태 9골로 리그 득점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승부는 스트라이커 싸움에서 일찍이 결정됐다. 인천은 전반 초반 데안과 이준영이 활발하게 찬스를 만든 반면 대구의 걸출한 골게터 루이지뉴는 인천의 수비수 최병도에 막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10분까지 경기는 소강전 상태였다. 두 팀 모두 수비숫자를 많이 둔데다 압박이 심해 파울이 많이발생했다. 팽팽한 일진일퇴의 균형을 깬 것은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인천의 이준영이었다. 김상록이 페널티에어리어 좌측으로 쇄도하고 있던 이준영에게 패스해 준 공이 페널티 박스 안쪽 공간에 떨어지자 대구의 골키퍼 백민철이 달려 나오면서 공을 덮쳤다. 그러나 백민철의 동작이 이준영의 다리를 건 것으로 판명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데안이 침착하게 차넣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21분께도 이준영이 페널티에어리어 지역을 치고 가다 뒤로 백패스하며 전재호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었으나 전재호의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연속 세트플레이 찬스를 맞으면서 자칫 대구쪽으로 넘어갈 것 같은 경기흐름은 데안에 의해 다시 끊겼다. 데안은 전반 32분 상대 골키퍼도 깜짝 놀래 손을 못쓸 정도의 기습적인 30여미터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데안은 후반 30분께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슛이 왼쪽 골대를 빗나가 해트트릭에 실패했다. 대구는 중앙수비수 조흥규와 오른쪽 풀백 윤여산을 골고루 바꿔가며 데안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첫 골을 허용한 뒤 인천은 반격에 나섰지만 16분께 박종진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3분과 29분께 얻은 두 차례 프리킥 찬스가 그나마 좋은 장면이었다. 지난 해부터 인천을 상대로 4골을 뽑아내 유독 강한 면모을 보였던 대구의 루이지뉴는 결국 후반 14분 셀미르와 교체되어 나왔다. 대구는 셀미르의 투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셀미르는 들어가자 마자 페널티에어리어 우측을 돌파하며 GK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으나 슛이 약해 무위에 그쳤다. 셀미르의 슛을 시작으로 기세가 오른 대구는 16분께 이근호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다시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맞았으나 역시 무위에 그쳤다. 대구는 20분께 위력적인 에닝요의 30미터 프리킥이 오른쪽 골대를 빗나가는 등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끝에 36분께 박종진이 추격골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인천 문학 월드컵 인천 2(2-1)1 대구 ▲득점=데안(전 13분, 전 32분, 인천) 박종진(후 36분, 대구) usk050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