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 심정수가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심정수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1회와 4회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지난 4일 광주 KIA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선발 송승준은 복귀 후 첫 고배를 마셔야 했다. 1회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심정수는 상대 선발 송승준의 133km 짜리 슬라이더를 공략, 시즌 22호 좌월 3점 홈런(비거리 120m)을 작렬했다. 심정수는 3-1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송승준의 초구를 강타, 12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시즌 23호 홈런. 심정수는 이날 홈런 2방을 터트리며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4-3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김한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승리를 결정지었다. 선발 제이미 브라운은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승과 더불어 3연승을 내달렸다.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공격에서는 심정수가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0-3으로 뒤진 2회 2사 1,2루에서 정수근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4회 강민호의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00m)과 이인구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발 송승준은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what@osen.co.kr 심정수가 4회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