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정민철, 누가 첫 '10승 원투펀치' 완성?
OSEN 기자
발행 2007.08.09 08: 14

시즌 1호 '10승 원투펀치' 탄생, 두산이냐 한화냐?. 김경문 두산 감독은 지난 7,8일 현대전이 우천으로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3일째인 9일에도 변함없이 선발로 랜들을 예고했다. 아무리 김상현-이승학-김명제가 가능성을 보여줘도 에이스 리오스와 더불어 두산의 명실상부한 원투펀치임을 새삼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랜들은 직전 등판인 1일 한화전 승리(6⅔이닝 무실점)로 시즌 9승(4패)째를 달성한 상태다. 따라서 9일 현대전을 승리하면 8개구단 중 최초로 '10승 원투펀치'를 배출하게 된다. 이미 리오스는 14승(다승 1위)을 거두고 있다. 만약 랜들이 9일 승리를 놓친다면 제1호 '10승 원투펀치'의 영예의 기회는 한화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한화 역시 9일 KIA전 선발로 내정된 에이스 류현진(10승)에 이어 베테랑 정민철이 10일 SK 원정에 선발 출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민철도 시즌 9승(4패)에 도달한 상태다. 랜들은 5월 4일까지만 5승(무패)을 거뒀다. 이 시점만 해도 리오스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5월 15일 마산 롯데전서 팔꿈치 고장을 일으킨 뒤 전반기 3승(4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랜들의 등판 간격을 최대한 배려해줬으나 4월의 구위로 돌아오지 못하자 전반기 막판 '2군 요양'이란 파격까지 감수했다. 이후 후반기 제2선발로 돌아온 랜들은 1일 한화전 승리로 7월 무승(無勝)을 털어냈다. 이제 1승만 더 보태면 리오스와 함께 두산에 입단한 2005시즌 이후 3년 연속 동반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의 위업을 이룩하게 된다. 그러나 9일 랜들의 상대는 현대 에이스 김수경이다. 현대는 7,8일 두산전이 잇따라 비로 밀리자 9일 선발을 팀 내 유일의 10승 투수인 김수경으로 변경했다. '100승 투수'인 김수경을 넘어야 두산 용병 원투펀치가 한화의 토종 원투펀치를 제치고 한 발 먼저 동반 10승 고지에 도달할 수 있는 형국이다. sgoi@osen.co.kr 랜들-정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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