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나이’ 캔이 다시 제철을 만났다. 작년 6월 ‘맨발의 청춘’으로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녹였던 캔이 1년만에 새로운 여름 노래를 들고 우리 곁에 돌아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름 노래는 여름 색채를 더욱 강조해 제목부터가 ‘Summer Day’인 디지털 싱글이다. ‘Summer Day’는 캔의 멤버이면서 뛰어난 작곡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배기성이 야심 차게 준비해 온 곡으로 이번 6.5집의 타이틀곡이기도 하다. 팀 활동 초창기부터 꾸준히 작곡 실력을 뽐낸 배기성은 “이번 앨범에서는 그 간의 장난스럽고 가벼운 캔의 이미지를 떨쳐 버리고 보다 성숙하게 실력으로 승부하는 캔의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전에 비해 깊이가 느껴지는 곡들이 이번 디지털 싱글앨범에 수록되기는 했지만 타이틀 곡인 ‘Summer Day’는 ‘빠른 비트와 경쾌한 록 리듬’이라는 캔 음악의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은 쉬운 멜로디로 여름과 어울리는 색깔을 입혔다. 이번 앨범에는 ‘Summer Day’ 뿐만 아니라 남미풍 레게의 미디엄 발라드에 잔잔한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가 어우러진 ‘Oh My Darling’, 호소력 짙은 배기성의 보이스와 감미로운 이종원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발라드 ‘심장아’ 등 3곡이 담겨 있다. 댄스 미디엄 발라드 등 제각기 다른 장르의 곡으로 한 앨범을 구성한 독특한 형식이다. 제대로 된 여름노래를 들고 나온 캔은 그러나 최근 연일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는 게릴라성 폭우를 원망하고 있다. 국지성 폭우를 동반한 구름대가 걷히고 여름 태양이 작렬하면 지친 몸에 기운을 북돋아주는 캔의 목소리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