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공해 때문에 일정 차질 '우려'
OSEN 기자
발행 2007.08.09 08: 32

개막을 1년 남겨둔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심각한 공해로 일정에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보도했다. 중국이 올림픽 개막 1년 카운트 다운을 시작한 지난 8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자크 로게 위원장은 "북경의 심각한 공해로 몇 개 경기는 연기될 수 있다"며 "경기 시간이 짧은 종목은 관계 없지만 사이클처럼 인내를 요하는 종목은 연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BC는 "중국은 그동안 올림픽 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장의 유치를 줄이는 한편 공장들을 시 외곽으로 이전시키는 조치를 취해왔으나 건설과 자동차 판매 붐이 공해 상태를 악화시켜 왔다"고 전했다. BBC의 제임스 레널즈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은 올림픽 준비를 위한 신도로 건설과 경기장 건설에 수억 파운드를 쓰고 있지만 베이징의 공기를 청소하지 않으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베이징 올림픽 사이클 경기 총책임자인 왕준얀 이사는 "로게 위원장은 환경 문제에 더 신경쓰라고 경고하는 것일 뿐 이미 모든 일정이 확정된 상태서 경기를 연기한다는 것은 옵션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한편 호주 올림픽 위원회의 존 코테스 위원장은 이미 "호주의 선수들은 공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usk050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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