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극복 없이 4강을 논하지 말라?
OSEN 기자
발행 2007.08.09 08: 43

'SK 극복없이 4강 티켓 없다?'. 새 용병 옥스프링까지 동원했건만 LG는 또 SK를 넘지 못했다. 지난 8일 영봉패(0-3)로 LG의 SK전 시즌 전적은 3승 9패가 됐다. 최근에는 4연패다. LG가 올 시즌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43승 44패 5무)을 펼치고 있음에도 5위로 떨어진 결정적 원인으로 SK전 실패를 꼽아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SK를 제외하면 LG는 그 어떤 팀에도 3경기 이상 열세가 없다. 오히려 KIA를 상대론 9승 4패의 절대 우세다. 따지고 보면 SK로 인해 '신세 망친' 팀이 비단 LG만은 아니다. 7위 롯데는 9연패 포함 4승 12패로 몰락하며 가을에도 야구할 꿈을 또 접게 생겼다. KIA 역시 4월 SK와 첫 3연전을 뭐에 홀린 듯 전패하면서 꼬여 버렸다. KIA는 5월까지 SK만 만나면 맥을 못췄는데 이후 꽤 만회(6승 8패 1무)하긴 했으나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밖에 두산도 시즌 초반 SK전 5전 전패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꼴찌까지 처졌었다. 그러나 두산은 이후 SK전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두는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SK를 극복하자 팀 순위도 2위까지 점프했다. 또 'SK 컴플렉스'에 시달리지 않는 삼성(6승 4패 2무)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듯 SK가 팀 순위를 가르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떠오른 가운데 후반기엔 4위 한화가 실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화는 SK를 상대로 후반기 2전패를 포함해 3승 7패 2무의 열세다. LG와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치는 한화는 10일부터 SK와 문학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외에도 3경기가 더 남아있다. LG 역시 SK와 6경기를 남기고 있다. 결국 SK가 4강 티켓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SK 역시 정규시즌 우승 조기 확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상대를 고를 여유는 없다. 즉 LG나 한화나 고삐를 늦추지 않을 SK와 대결한다는 점에서 공평(?)하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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