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해외파 특별지명 선수인 채태인(25, 삼성 외야수)과 송승준(27, 롯데 투수)의 투타 대결에서 채태인이 판정승을 거뒀다. 부산상고 시절 슬러거 겸 특급 좌완으로 명성을 떨치던 채태인은 지난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뒤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기를 노렸지만 2005년 7월 보스턴에서 방출돼 지난 4월 삼성과 계약금 1억 원, 연봉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원래 포지션은 투수였으나 삼성 입단한 뒤 타자로 전향했다. 경남고 출신 송승준은 지난 1999년 미국에 진출,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렸으나 2004년 손목 골절 부상으로 시련을 겪다 결국 2006 시즌 후 한국으로 복귀해 3월 23일 롯데와 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8년 간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66경기에 등판, 854⅓이닝 56승 42패에 방어율 3.50을 기록했다. 2001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 게임 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채태인은 8일 사직 롯데전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송승준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냈다. 심정수의 선제 좌월 스리런으로 3-0으로 앞선 삼성의 1회말 공격. 박진만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던 채태인은 4회와 6회 각각 안타를 뽑아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낸 뒤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며 이날 투타 맞대결의 승리를 확인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