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K리그 후반기가 시작됐다. 13경기를 치르는 후반기리그 성적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지기에 각 팀들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제 단 한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후반기 판도의 윤곽이 벌써 눈에 들어오고 있다. 성남이 2위 그룹의 추격을 물리치고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한 가운데 그 뒤를 따르는 중상위권 팀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 성남의 독주, 대체 누가 막나? 후반기 리그 들어서도 성남의 독주는 여전했다. 피스컵을 소화했고 주전 선수들 중 일부가 아시안컵을 다녀오는 등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남은 8일 제주와의 14라운드 경기에서 막강한 수비력과 찬스를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34점을 확보해 2위인 수원(승점 25점)에 승점 9점 차로 앞서나갔다. 아시안컵을 치르고 온 김두현, 김상식 등 허리 라인은 더욱 막강한 모습을 보였고 후보 선수들도 피스컵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15라운드에서는 하위권의 광주를 만나기 때문에 성남의 독주 지속 여부는 수원과의 16라운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2~8위 승점 차 6, 매 경기 살얼음판 성남이 독주 체제를 굳혀가는 동안 중위권은 혼전으로 빠져들어갔다. 수원이 홈에서 전북에게 2-3으로 패배하면서 선두 성남과의 간격이 9점차로 벌어졌다. 반면 3위권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혼전 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재 2위 수원부터 8위 전남까지의 승점차는 단 6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급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 팀들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고 결승전과 다름없다. 여기에 6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심상치 않다. 현재 6위 포항과 9위 인천의 승점차는 단 4점이다. 아직 팀 당 12경기나 남은 만큼 승점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연 팀당 1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누가 6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bbadagun@osen.co.kr 지난 8일 상암 구장서 벌어진 서울-전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