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상승세' 삼성, 서머리그 제패 '눈 앞'
OSEN 기자
발행 2007.08.09 10: 36

후반기 초고속 상승곡선을 그어온 삼성이 초대 서머리그 우승을 앞두고 있다. "이미 끝났지 뭐". 지난 7일과 8일 대전경기가 연기된 후 서정환 KIA 감독이 장탄식을 했다. 남은 경기수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틀 연속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돼 승차를 좁힐 수 없기 때문이다. 절치부심 목표로 삼은 서머리그 왕관이 멀어져 가고 있다. KIA는 이번 주초만 해도 1위 삼성에 2경기 차 뒤진 2위였다. 힘들긴 하지만 내심 남은 7경기에서 잘하면 뒤집을 수 있다는 역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이틀 연속 경기가 연기되는 바람에 졸지에 5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선두 삼성은 지난 7일 한 경기가 연기됐을 뿐이었다. 특히 8일 롯데전을 이겨 KIA와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려놓았다. 남은 5경기에서 KIA나 3위 두산에게 역전을 내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KIA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기고 삼성이 2승3패를 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면 반 경기 차로 역전 우승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KIA의 투수진이 붕괴됐기 때문에 한화(1경기) LG(3경기) 두산(1경기)을 상대로 전승하기는 힘들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후반기 대승세와 함께 비까지 도와주는 통에 초대 서머리그 왕좌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4번타자 심정수의 맹활약과 선발과 불펜의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서머리그와 후반기 최강팀이 됐다. 2억원이 쌓인 서머리그 고지를 향해 8부능선까지 전전했고 서머랠리를 앞세워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KIA는 비 때문에 싸우지도 못하고 서머리그 제패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물론 아직은 삼성이 왕좌를 차지했다고 자신하기는 이르다. 기적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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