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특집] ⑤ 팀 성적에 따라 결정될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운명
OSEN 기자
발행 2007.08.09 15: 31

현재 프리미어리그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총 8명의 선수들이 진출해 있다. 한국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2명으로 그 다음이고 이란과 오만이 각각 1명씩 프리미어리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해외 언론은 아시아 선수들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불안한 미래를 조망하기도 했다. 이들 중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한국 프리미어리거들의 시즌을 전망해 본다. ▲ 박지성, 빠른 회복으로 나니와 경쟁에서 승리하라 지난 2005~2006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박지성은 이제 3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왼쪽 무릎을 당하며 재활훈련 중인 박지성은 현재 개막전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에 따르면 박지성의 복귀 시점은 내년 2월 초. 박지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나니를 영입했다. 특히 포르투갈 출신 선배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나니는 이번 프리시즌 동안 팀에 잘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박지성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오웬 하그리브스를 영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메이션을 지난 시즌 4-4-2에서 이번 시즌 4-3-3으로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박지성이 돌아오기까지 이러한 변화가 성공을 거둔다면 박지성의 설 자리는 더욱 없어지게 될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2월 복귀하게 될 박지성은 팀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이영표, 기회는 주어졌다 가장 먼저 영국으로 출국해 프리시즌 동안 알찬 시간을 보낸 이영표는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인해 많은 출전이 예상된다. 토튼햄은 이번 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공격진뿐만 아니라 수비진에 개러스 베일을 10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그러나 베일은 최근 연습 경기서 부상을 당하며 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시즌부터 경쟁자로 불리웠던 베누아 아수-에코토마저 무릎 부상으로 약 한 달 간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베일과 아수-에코토의 복귀는 이영표에게 불가피한 주전 경쟁을 요구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전 경쟁에서 탈락한다면 시즌 중반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설기현, 이적 문제와 관련된 잡음을 없애라 지난 7월 피스컵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설기현의 최근 행보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가운데 가장 상쾌하다. 프리시즌에 팀이 치른 세 경기에 참가했고 그 중 두 경기는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스티브 코펠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여기에 글렌 리틀과 르로이 리타가 부상을 당하며 경쟁자들이 빠지게 됐기 때문에 주전 확보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동안 설기현 본인도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적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 이동국, 가장 중요한 두 번째 시즌 미들스브러는 최근 툰카이 산리, 제레미 알리아디에르 등 공격 자원을 영입했다. 이들의 출현으로 이동국은 심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동국은 지난 시즌 중반 영입되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판단할 수 없다. 이동국 자신도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며 출국 직전 가진 인터뷰서 "최우선으로 적응을 하는 데 중점을 둔 시즌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동국은 이번 시즌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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