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의 감동, ‘디 워’의 볼거리를 잇는 다음 한국영화는 무엇일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가운데 8월 15일 개봉하는 임창정 박진희 주연의 휴먼코미디 ‘만남의 광장’(김종진 감독, 씨와이필름 제작)이 올 여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여름은 해외 블록버스터의 공습 때문에 한국영화가 뚜렷한 흥행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해외 블록버스터들이 주춤한 사이 7월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와 1일 개봉한 ‘디 워’가 쌍끌이 흥행몰이에 나서며 한국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9일 현재 4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두 영화는 당분간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화려한 휴가’가 가슴 아픈 한국 현대사에 휘말렸던 광주시민들의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했고, ‘디 워’와 뛰어난 CG로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15일 개봉하는 ‘만남의 광장’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임창정 박진희를 비롯해 임현식 이한위, 특별출연한 류승범 김수미 등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코믹배우들이 총출동한 ‘만남의 광장’은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훈훈한 웃음을 준다. 뿐만 아니라 특별출연에서 편집 분량이 늘어난 류승범의 연기는 보는 이를 폭소케 할 만큼 위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만남의 광장’에 대한 네티즌과 관객들의 기대감도 높다. 예고편은 동영상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8월 셋째 주 개봉작 중 기대되는 영화 1위, 여름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가장 기대되는 캐스팅 1위 등 각종 설문조사가 이를 입증한다. 또 시사회를 통해 본 관객들도 ‘만남의 광장’에 대한 호평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8일 개봉하기로 했던 정준호 김원희 주연의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가 개봉 직전 개봉일을 22일로 변경함으로써 ‘만남의 광장’의 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진 상태다. ‘만남의 광장’이 준비한 웃음폭탄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해 ‘화려한 휴가’ ‘디 워’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