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후반기 부진을 딛고 기분좋은 3연승을 올렸다. 괴물 류현진은 후반기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9일 열린 KIA와의 대전경기에서 김태균의 2경기연속 결승타와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시즌 46승째(2무42패)를 거둔 한화는 이날 롯데에 패한 삼성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KIA 마운드는 사사구 13개를 내주고 스스로 무너졌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5안타(4볼넷)만 내주고 1실점, 후반기 첫 승이자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KIA전 4연승. 특히 처음으로 만난 KIA 최희섭을 상대로 삼진 1개를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요리했다. 한화는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1회말 첫 선발등판에 나선 KIA 이범석을 상대로 고동진의 볼넷과 김민재의 중전안타로 찬스를 잡고 1사2,3루에서 김태균이 깨끗한 좌전적시타로 가볍게 두 점을 뽑았다. 김태균은 지난 5일 대전 현대전 끝내기 3점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4회 공격에서는 1사후 한상훈의 좌중간 2루타와 정희상 심광호의 잇따른 사구로 만루기회를 얻었다. 조원우의 2루땅볼로 한 점을 보탠 뒤 이범석의 폭투로 4-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2루수로 이동한 이종범의 실책과 크루즈의 2루타로 두 점을 보태고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한 KIA는 6회초 이현고의 좌익선상 2루타와 장성호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그러나 이후 양훈과 안영명이 이어던진 불펜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찬스를 잡지 못했다. KIA는 5안타에 그쳤다. KIA 선발 이범석은 3⅔이닝동안 4안타 5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선발에 대한 부담 탓인지 제구력이 유난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