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프로야구 사상 세 번째로 개인 통산 900승 고지에 올랐다. 강 감독은 9일 사직 삼성전에서 11-4 승리를 거두며 3연패 탈출과 더불어 통산 900승을 달성했다. 지난 1983년 롯데에서 첫 지휘봉을 잡은 강 감독은 첫 해 21승(29패)을 달성한 뒤 한화 사령탑을 맡았던 1996년 5월 2일 전주 쌍방울전에서 500승 고지를 밟았다. SK 감독 재임 중이던 2001년 4월 26일 인천 한화전에서 700승에 오른 강 감독은 김응룡(현 삼성 사장)-김성근(현 SK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900승을 거뒀다. 강 감독은 1984년과 1992년 롯데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으며 두 차례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900승 고지에 오른 강 감독은 "팀이 부진한 상황에서 900승은 큰 의미가 없다"며 "팀 성적이 좋아야 가치있는 기록"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태 시절 통산 9차례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응룡 감독(현 삼성 사장)은 1998년 5월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감독 1000승을 이룬 뒤 1476승을 거둬 역대 감독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