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으로 시작된 2018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전'. FIFA(국제축구연맹)의 잭 워너 부회장은 10일 "잉글랜드의 축구는 너무 인기가 없어 2018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해도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12일 방영되는 영국의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워너 부회장은 FIFA의 대륙별 순회개최 방침상 유럽에 11번째 월드컵이 유치된다해도 자신이 영국에게 기회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국은 절대 월드컵을 유치할 수 없을 것이고, 된다면 그것은 이탈리아, 스페인, 또는 프랑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너 부회장이 이렇게 강경한 발언을 한 것은 그가 2018년 월드컵 유치를 노리고 있는 CONCAF(북중미 카리브 연맹) 회장이기 때문. 2006년 독일에 이어 2010년 월드컵은 남아공에서 열리며 브라질은 2014년 대회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어 대륙별 순회개최의 원칙상 잉글랜드는 2018년 월드컵 유치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워너 부회장은 "나는 FIFA 내에 유럽을 만족시키기 위해 규칙을 바꾸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에 대해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너 부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유럽의 강경파는 프란츠 베켄바워 전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 워너 부회장과 함께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FIFA 24명의 집행위원 중 한명인 베켄바워는 얼마전 "잉글랜드가 2018년 대회의 유력한 후보"라며 잉글랜드의 프리미어 리그를 크게 칭찬했다. 현재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표방한 나라는 미국 호주 중국 베네룩스 3국 등이다. usk0503@yaho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