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유호정-이재룡 부부가 2007년 MBC에서 상반기와 하반기 드라마를 모두 장악할 모양이다. 이재룡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로 상반기 드라마에 올인 했다. 이제 유호정이 오는 18일부터 방송되는 MBC 주말연속극 ‘깍두기’에 출연해 남편 이재룡의 바통을 이어가게 됐다. 9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일보 CCMM 빌딩 12층 우봉홀에서 MBC 새 주말드라마 ‘깍두기’(이덕재 극본, 권석장 연출)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호정은 “이재룡 씨가 상반기를 지켰다”며 “저는 후반기를 열심히 지키겠다. 아이가 둘이다 보니까. 애들 옆에 있어주고 싶은 욕심이 자꾸 생긴다. 하지만 드라마 ‘발칙한 여자’ 이후 공백기간이 일년이 됐다. 벌써 카메라가 어색해지고 어설픈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카메라에 오래 떨어져 있을수록 배우한테는 손해다”며 “주변에서도 ‘쉬지 말고 연기를 하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 아이들하고 있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남편한테 열심히 하라고 하고 싶고 이제는 내가 남편대신 일을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청률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늘 있다”며 “시청률이 좋을 거라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연기를 오래 하면서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 지금 굉장히 좋고 처음부터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든다. 연습을 하는데 20회쯤 지난 연습현장 같았다. 선배님들이 잘해주는 부분도 있지만 젊은 후배들도 팀워크가 너무 좋다. 연속극은 팀워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호정은 ‘깍두기’에서 남편이 사고로 죽고도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사는 참한 성격의 라디오 방송작가로 출연한다. 극중 유호정은 방송국에서 함께 일하게 된 라디오 PD역의 김승수에게 알 듯 모를 듯 미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애 딸린 이혼남 김승수는 전부인 김보경과 새롭게 등장한 유호정과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일 예정이다. 60분물 50부작 MBC 새 주말드라마 ‘깍두기’는 해체되고 있는 현대 가족의 이야기를 재조명해 유쾌하고 따뜻하게 가족의 정과 사랑을 풀어내는 가족드라마이다. 또한 젊은 세대와 올드 세대들이 모두가 공감하는 건강한 사랑의 이야기도 함께 다룬다. ‘깍두기’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여우야 뭐하니’를 연출한 권석장 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별난여자 별난남자’ ‘진주목걸이’ 등을 집필한 이덕재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고두심 유호정 김보경 김승수 박신혜 김흥수 등이 출연한다. ‘문희’ 후속으로 18일 첫 방송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