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손민한 넘으면 '퍼펙트 2위' 가시화
OSEN 기자
발행 2007.08.10 08: 41

두산, '퍼펙트 2위' 최대 호기 맞다. 퍼퍽트와 2위는 일견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 베어스는 2위임에도 7개 전구단 상대로 우세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격을 갖춘 팀이다. 두산은 9일까지 롯데를 제외한 전구단을 상대로 우세 내지 백중 기조를 지켜왔다. 의외로 7위 롯데에 4승 6패로 열세다. 그러나 잔여 경기가 8경기에 이르는데다 10일부터 시작되는 잠실 3연전엔 원투펀치 리오스-랜들이 줄줄이 등판한다. 두산은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천적'이 없는 구단이다. 1위 SK만 해도 두산(6승 9패)과 삼성(4승 6패 2무)을 만나면 힘들어 한다. 두산과 2위 경쟁을 벌이는 한화는 SK(3승 7패 2무)와 삼성(3승 9패)에, 삼성은 현대(4승 10패)에 쥐약이다. 이밖에 LG-롯데는 각각 SK에, KIA는 롯데에 약점을 잡혔다. 반면 두산은 특정팀 강세도 없지만 일방적으로 당하지도 않았다. SK에 개막 이후 5전패를 당했으나 이후 9승 1패로 반전시킨 것이 특이사항이다. 그러나 4강의 실낱희망을 안고 있는 롯데는 10일 선발로 에이스 손민한을 예고, 리오스에 대해 맞불을 놓았다. 손민한은 시즌 9승 중 3승(1패)을 두산전에서만 따냈다. 지난달 27일 사직에서도 8이닝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했다. 결국 두산의 '퍼펙트 2위'는 손민한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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