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이젠 기억 상실 연기까지 '변신준기'
OSEN 기자
발행 2007.08.10 08: 46

연기자 이준기가 MBC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아픔을 간직한 수현에서 복수를 품은 케이(Kay)로, 이제는 다소 비열해진 기억 상실 연기까지 한 드라마를 통해 변신을 거듭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9일 방송된 8회분에서는 위험에 빠진 지우(아리, 남상미)를 구하다 머리에 상처를 입고 기억을 잃은 케이(이준기)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케이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안 마오(최재성)는 "기억이 없어도 내가 너를 기억한다. 넌 내 아들이야"라며 강한 신뢰를 보내고 부하들에게도 "케이가 하는 말이 곧 내 명령"이라고 각인시킨다. 그리고 딸 아리를 만나러 간 마오는 "아버지는 단 한분 뿐"이라는 아리의 냉정한 말에 돌아서 집 밖을 나오고 기억이 없는 케이는 그런 지우를 보면서 냉소적인 미소를 보내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준기는 정의롭고 따뜻하지만 어머니를 죽인 마오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던 수현이 아닌, 기억을 잃은 채 다소 냉정하고 야비한 모습으로 변한 케이로 또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 게시판 역시 이에 대한 칭찬의 글들로 넘쳐나고 있다. 시청자들은 "1인 3색의 눈빛. 어떻게 한사람의 눈에서 이렇게 다른 눈빛이 나올 수 있죠?", "이준기라는 배우는 회마다 재발견이 되네요", "2회에선 마치 깎아놓은 듯한 모범생 이미지의 수현을, 3회에선 분노과 격정을 이기지 못한 상처입은 내면의 수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내면엔 날카로움을 외면엔 거침을 보여주었던 언더커버 케이, 기억을 잃은 혼돈의 수현 혹은 케이 그리고 뼈속까지 갱이 된듯한 비열한 웃음의 케이. 매회 매회 아직은 보여줄 것이 더 많을 것 같은 이 젊은 배우의 성장을 발견하고 또 발견하는 기쁨이 큽니다"라며 호평으로 가득 차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껌을 씹으며 지우에게 보낸 케이의 야비한 미소에 '껄렁케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주며 애정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는 기억을 잃은 케이와 형제 같은 친구 민기(정경호)의 대립상황이 그려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17.1%의 시청률로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