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돌아온 거포' 심정수(32)가 최연소 및 최소경기 개인통산 1,000타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종훈(한화코치), 양준혁(삼성)에 이은 프로 통산 3번째 기록이다. 9일 현재 1,398경기, 만 32세 3개월 4일의 나이로 1,000타점 달성시 장종훈의 최연소 기록(32세 11개월 26일)을 8개월여 앞당기게 되며, 5경기 안에 달성될 경우 양준혁의 최소경기(1,404경기) 기록도 경신할 수 있다. 1994년 동대문상고를 졸업한 뒤 OB에 입단한 심정수는 1999년 두산 시절부터 110타점, 3할3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거포’로서의 활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01년 현대로 팀을 옮긴 이후 2002년과 2003년 이승엽과의 뜨거운 홈런경쟁이 타점경쟁으로 이어졌고, 2003년에는 본인의 시즌 최다 타점인 142타점을 작성하기도 했지만 두 해 모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심정수는 지난 8월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공동 1위와 함께 74타점으로 타점 부문 1위로 올라서는 등 후반기 들어 ‘헤라클레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년간의 부상에 따른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 거포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최다 타점 기록은 행크 아론의 2,297타점이며, 일본은 왕정치의 2,170타점이 최다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