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수술변수' 최희섭, 태극마크 달까
OSEN 기자
발행 2007.08.10 09: 19

'빅 초이' 최희섭(28.KIA)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최희섭은 7월말 발표된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대회 예비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술위원회는 옆구리 부상인데다 훈련이 부실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최희섭이 정상적인 파워를 보여준다면 다시 뽑을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있었다. 최희섭은 부상 복귀 이후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성적도 3할3푼3리, 3홈런, 2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최희섭이 오는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대회 최종엔트리에 포함 될 지 관심이다. 최희섭은 지난해 WBC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엽 김동주에 이어 5번타자로 등장했다. 예선에서는 부진했지만 본선 미국전에서는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이끌었다. 최희섭표 한 방이 보여준 힘이었다. 향후 최희섭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반반이다. 지난해 WBC 대회와는 달리 올림픽 대표팀 엔트리가 줄어들면서 경쟁율은 높아져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간판타자 이승엽의 수술변수 때문에 포함될 수도 있다. 엔트리 문제는 WBC 대회에서는 27명이었지만 올림픽 대회 엔트리는 22명이다. 현재 24명으로 확대하는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3명이나 모자란다. WBC 대표팀 1루수로는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김태균(한화 이글스)과 최희섭 등 3명이 뽑혔다. 당시 최희섭은 1루수로 뽑혔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3명의 기존 선수에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까지 가세한다. 엔트리 여유를 감안해 지명타자와 1루수로 나뉜다고 해도 3명 이상을 뽑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역대 드림팀에서 붙박이 간판타자로 활약해온 이승엽은 무조건 뽑힐 것이다. 우타자인 이대호와 김태균은 충분히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올해 맹활약을 펼친 삼성 양준혁도 지명타자 후보로 거론된다면 최희섭의 대만행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그러나 변수는 이승엽이다. 왼 엄지손가락 인대손상 가능성으로 인해 시즌후 수술 가능성이 유력하다. 수술대에 오른다면 대회출전은 불가능하다. 이승엽이 없다면 장타력 보강을 위해 최희섭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최희섭의 대표팀 합류는 이승엽의 수술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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