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코치, "'똑딱이' 박한이, 2루타는 언제?"
OSEN 기자
발행 2007.08.10 14: 44

"쟤는 똑딱이야".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한대화 삼성 수석 코치는 박한이의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타를 때려도 매번 단타에 그친다고 '똑딱이'라고 부르는 것. 한 코치는 박한이를 볼때마다 '똑'이라고 한 마디 던진다. 박한이의 대답은 '딱'. 그들만의 장난(?) 속에 진심이 묻어 나온다. 한 코치가 박한이를 '똑딱이'라고 부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2루타가 적다는 것. 9일 현재 타율 2할6푼7리(356타수 95안타) 2홈런 17타점 50득점을 기록 중인 박한이는 9개의 2루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지난 7월 20일 대구 한화전 이후 소식이 없다. 현재 타율도 한 코치에 마음에 들만한 성적은 아니다. 취재진이 "지금 2할7푼이면 시즌 초반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이 아니냐"고 묻자 고개를 흔든다. 1번 타자로서 모자람이 많다는 것이 한 코치의 생각. 지난 2001년 데뷔한 박한이는 신인 첫 해 타율 2할7푼9리를 거둔 뒤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 2할9푼4리를 기록했다. 현재 타율이 통산 타율에 비해 2푼 이상 모자라니 한 코치도 속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코치는 배팅 케이지 앞에서 타격 훈련 차례를 기다리는 박한이를 바라보며 "실력이 안 되면 내가 이러지도 않아. 저 녀석이니까 그래. (박)한이가 내 마음을 알까"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동국대 시절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으며 인연을 맺은 한 코치와 박한이. 한 코치가 박한이의 능력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답답한 심정은 더욱 심하지 않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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