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전경기 관전 포인트, 로이 킨 감독 성공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08.10 15: 29

11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와 토튼햄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7~2008 FA 프리미어리그가 9개월간의 대장장에 돌입한다. 여름 프리시즌 동안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하고, 조직을 새롭게 가다듬은 각 팀들은 1라운드부터 우승을 향해 박터지는 일전을 벌인다. ▲ 선덜랜드(지난 시즌 챔피언십 1위) - 토튼햄(지난 시즌 5위) (11일 20시 45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선덜랜드의 로이 킨 감독이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의 사령탑으로 부임, 2부리그격인 챔피언쉽 41경기서 26승을 거두며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올려 놓은 로이 킨 감독으로선 이 경기가 대망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된다. 선덜랜드는 2년전 프리미어리그서 승점 15의 최소승점을 기록했던 악몽이 있어 그의 데뷔전은 선덜랜드가 명문으로 재 도약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잣대가 되는 셈. 이에 맞서는 토튼햄은 2년 연속 5위에 오른 강팀. 이번 시즌만큼은 빅4의 아성을 무너뜨리려 한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함께 대런 벤트, 로비 킨, 저메인 데포 등 공격진의 파괴력이 강하다. 한국인 왼쪽 풀백 이영표는 부상을 떨쳐내고 팀훈련에 복귀했지만 출전은 1~2주 후가 될 것 같다. ▲ 볼튼(지난 시즌 7위) - 뉴캐슬(지난 시즌 13위) (11일 23시, 리복 스타디움) '빅샘' 샘 알라다이스 감독이 단연 화두다. 지난 시즌까지 볼튼에서 감독 생활을 하던 알라다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로 자리를 옮겼다. 빅 샘이 친정팀과의 홈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큰 관심사다. 또한 예전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앨런 스미스-마크 비두카 조합의 활약 여부도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 더비 카운티(지난 시즌 챔피언십 3위) - 포츠머스(지난 시즌 9위) (11일 23시 프라이드 파크)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더비 카운티의 올 시즌 첫 경기다. 6시즌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더비 카운티는 첫 경기 승패 여부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의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빌리 데이비스 감독이 이끌고 있지만 일단은 올시즌 강등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던 포츠머스는 올 시즌 프리시즌 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다. 이번엔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포츠머스의 출사표다. ▲ 에버튼(지난 시즌 6위) - 위건(지난 시즌 17위) (11일 23시 구디슨파크) 올 시즌 UEFA컵을 같이 소화해야하는 에버튼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리 많은 선수들을 데려오지는 못했다. 지금 현재도 공격수 영입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은 팀의 간판 앤디 존슨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지난 시즌 위건에서 뛰었던 레이튼 베인스가 에버튼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아슬아슬하게 강등을 모면한 위건은 안톤 시비에르스키, 마리오 멜키옷 등을 데려왔다. 이번 시즌 만큼은 다시 중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 미들스브러(지난 시즌 12위) - 블랙번(지난 시즌 9위) (11일 23시 리버사이드 스타디움) 과거 기록을 놓고 보면 블랙번이 유리하다. 블랙번은 미들스브러와의 최근 맞대결에서 6연승을 달렸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케 산타크루스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키웠다. 반면 미들스브러는 전력의 핵심인 마크 비두카를 놓쳐 공격력에 문제가 생겼다. 산리 툰카이와 야쿠부, 이동국, 알리아디에르 등이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 웨스트햄(지난 시즌 15위) - 맨체스터 시티(지난 시즌 14위) (11일 23시 업튼파크)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다. 에릭손 감독과 앨런 커비슐리 감독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잔류를 확정지은 웨스트햄의 올 시즌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다. 탁신 전 태국 총리가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는 스트라이커 로란도 비앙키를 레지나에서 데려왔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18골을 넣은 그의 활약 여부가 관심사다. ▲ 아스톤빌라(지난 시즌 11위) - 리버풀(지난 시즌 3위) (12일 1시 15분 빌라 파크) 단연 리버풀이 이번 시즌 영입한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모든 눈이 쏠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스페인 출신의 스트라이커는 올시즌 리버풀의 구애에 응해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겼다. 또한 피터 크라우치, 디르크 카윗 등 스트라이커들의 모습도 궁금하다. 문제는 리버풀이 지난 4년간 개막전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 공교롭게도 리버풀의 가장 마지막 개막전 승리 상대는 2002~03년 시즌 첫 경기서 승리했던 아스톤 빌라. 리버풀로선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4년의 징크스를 깨고 싶은게 당연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무승부(17무)를 기록했던 아스톤 빌라는 홈 첫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나이젤 레오코커와 말론 헤어우드가 어떤모습을 보일기가 관심사다. ▲ 아스날(지난 시즌 4위) - 풀햄(지난 시즌 16위) (12일 20시 에메레이트 스타디움) 티에리 앙리의 공백을 어떻게 메웠는지 알 수 있는 경기다. 지난 시즌 칼링컵서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구성하며 팀의 재정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킹’ 앙리가 떠난 자리는 에드아르두 다 실바가 채울 전망이고, 로빈 판 페르시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경기다. ‘이천수 영입설’이 있었던 풀햄도 꾸준히 선수들을 보강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스날을 상대하기에는 헛점이 많아 어려운 경기를 할것으로 예상된다. ▲ 첼시(지난 시즌 2위) – 버밍엄 시티(지난 시즌 챔피언쉽 2위) (12일 23시 15분 스탬포드 브리지) 지난 2006~07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내주며 3연패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플로랑 말루다, 스티브 시드웰, 탈 벤 하임 등 알짜배기들을 영입하며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 최근 많은 이적설로 첼시가 들끓고 있지만 기본적인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개막전에서의 승리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첼시와 상대하는 버밍엄은 지난 시즌 챔피언쉽 2위를 차지하며 새롭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프리시즌 동안 올리비에 카포를 비롯해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새롭게 팀을 재구성했다. 물론 첼시와 개막전서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내용을 보인다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지난 시즌 1위) – 레딩 FC(지난 시즌 8위) (13일 0시 올드 트래포드) 4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시즌에서 오웬 하그리브스, 나니, 안데르송 등을 영입하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에 크게 공헌한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라이언 긱스 등 기존 멤버들도 건재하다. 설기현의 소속팀인 레딩 FC는 창단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해 8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중원의 사령관인 스티브 시드웰이 빠졌고, 르로이 리타와 글렌 리틀도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설지 불투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설기현의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챔피언을 상대로 2년차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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