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환 감독, “더 좋은 시나리오 있으면 보여달라”
OSEN 기자
발행 2007.08.10 16: 53

오기환(40) 감독이 영화 ‘두사람이다’(오기환 감독, 모가비픽쳐스 영화사 행복 제작)의 시사회에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두사람이다’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시사회 후 열린 간담회에서 스토리의 완성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기환 감독은 “이 영화를 하면서 많은 공포영화를 봤다”며 “여러분 중에 누가 완벽하게 스토리를 갖추고 있는 공포영화를 알려주면 수용하겠다. 공포영화는 스토리가 꽉 짜여 있지 않아도 충분히 다 알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런 이야기가 많이 제기됐지만 스토리의 한계를 채우기 보다는 탄력 있는 긴장감을 채우려고 했다”며 “‘두사람이다’보다 훨씬 더 좋은 시나리오를 보여준다면 수긍하겠다. 아직도 김지운 감독의 영화 ‘장화홍련’의 스토리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영화가 나쁜 영화인가? 그렇지는 않다는 거다. 공포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영화에 따라간다. 불복하면서 관객들도 따라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결말의 설명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닫혀진 결말보다 열린 결말이 좋다”며 “훨씬 친절하게 설명 할 수 있지만 친절하게 설명할수록 각자가 생각하는 상상력이 제한된다.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적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것이고 마음속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그것대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어떤 것인지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가족과 동료를 만나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오기환 감독은 영화 시사회에 앞서서도 “영화 ‘두사람이다’의 완성도와 자기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며 “2007년 최고의 영화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오기환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두사람이다’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원한을 품은 귀신도, 초 자연적인 힘으로 발생되는 공포도 아닌, 바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모티브로 한다. 윤진서 이기우 박기웅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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