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맷돌춤’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박기웅(22)이 스스로의 얼굴이 공포스럽다고 말해 이색적이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두사람이다’(오기환 감독 모가비픽쳐스 영화사 행복 제작)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기웅은 “스스로의 경력에 비해 많이 버거운 배역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감독님도 PD도 모든 스태프들도 저를 많이 응원해 줬다. 주변에서 양면적인 모습이 많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그런 것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밤에 불을 꺼놓고 나를 보면 스스로도 무섭기도 하다”고 첫 공포영화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공포 영화 ‘두사람이다’를 통해서 박기웅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감독님이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 많은 숙제를 주셨다”며 “각자가 고민을 많이 하도록 했는데 ‘영화가 산으로 가지 않을까’ 의문도 있었지만 감독님이 밑그림을 워낙 뚜렷하게 그려 문제가 없었다. 잘못된 것은 바로바로 붙잡아 주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영화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영화는 공동예술이다’라는 것을 처음 느꼈다”며 “이전의 감독들은 저에게 잘 다듬어지고 테크닉이 뛰어난 배우는 아니지만 동물적인 감각이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동물적인 것을 배제하고 소품부터 걸음걸이까지 다 만들어갔기 때문에 배운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박기웅은 영화 ‘두사람이다’에서 공포스러움으로 가득한 미스터리 한 남학생 역을 맡았다. 음침하고 섬뜩한 분위기로 영화 내내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뿜어내며 역을 소화했다. 영화 ‘싸움의 기술’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에 출연한 바 있다. 오기환 감독의 세 번째 영화 ‘두사람이다’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원한을 품은 귀신도, 초 자연적인 힘으로 발생되는 공포도 아닌, 바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모티브로 한다. 윤진서 이기우 박기웅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