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타즈 2007] '폭풍' 홍진호, 128강 탈락 '수모'
OSEN 기자
발행 2007.08.10 18: 56

강력한 몰아치기로 '폭풍'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홍진호가 128강에서 2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표적인 저그 '올드게이머'인 그이지만 신예 주현준의 패기 앞에 맥없이 2패로 탈락했다. 홍진호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e스타즈 서울 2007' 스타크래프트 128강전서 CJ의 주현준을 상대로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 0-2로 완패하며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첫 세트 '신백두대간'에서 중반까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홍진호는 후반 운영의 약점을 보이며 패배, 출발부터 삐꺽거렸다. 상대 병력을 잡은 상태에서 빠른 테크트리가 아닌 11시 확장을 선택했던 그는 주현준에게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시간을 줬고, 테란전에서 필수 유닛이라고 할 수 있는 디파일러 생산이 늦어지면서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이어진 2세트서 홍진호는 주현준의 기습 8배럭에 초반부터 흔들렸다. 주현준은 초반 압박 이후 빠르게 앞마당 확보에 성공했고, 홍진호는 가난한 상태에서 레어 테크트리에 이은 스파이어를 선택하며 역전의 한 수를 노렸다. 그렇지만 주현준의 기습적인 바이오닉 러시에 피해를 받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뺐겼다. 가까스로 주현준의 바이오닉 러시를 막은 홍진호는 뮤탈리스크로 분위기 반전을 꽤했지만, 절묘한 위치에 건설된 터렛으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홍진호는 주현준이 강력한 한 방 병력을 갖추고 나오자, 앞마당 방어 라인과 뮤탈리스크를 모두 잃으며 항복을 선언했다. ◆ e스타즈 2007 스타크래프트 128강. ▲ 홍진호(KTF 매직엔스) 0-2 주현준(CJ 엔투스) 1세트 홍진호(저그, 1시) 주현준(테란, 7시) 승. 2세트 홍진호(저그, 9시) 주현준(테란, 5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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