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최선참' 전병호, 여고생 팬 선물받고 '뿌듯'
OSEN 기자
발행 2007.08.10 19: 26

10일 현대-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구장 3루 덕아웃. 삼성 선수들이 미팅에 앞서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투수 최선참 전병호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전병호는 다른 선수들보다 편한 복장으로 한 손에는 미니 선풍기를 들고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파란색의 아기자기한 미니 선풍기는 여고생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 전병호는 "학생이 돈이 어딨다고 이런 선물까지 해주냐"며 말하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서른 중반의 베테랑 선수가 여고생 팬의 선물을 받는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 보란듯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한 여고생의 뜻깊은 선물에 전병호의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 시원할 것이다. 전병호가 미니 선풍기를 볼때마다 뭔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까. '이 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네'라며...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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