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 박명환이 36일만에 승리를 따내고 10승 고지를 밟았다. LG는 광주경기 7연승을 올렸다. KIA 에이스 윤석민은 수비실책에 무너져 시즌 14패를 당했다. LG는 10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박명환의 노련한 피칭과 홈런 4안타 4타점을 기록한 발데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시즌 44승44패5무로 5할승률에 복귀했다. 2연패를 당한 KIA는 58패째. KIA 윤석민과 LG 박명환의 에이스 맞대결은 싱겁게 LG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LG 타자들은 전혀 기죽지 않고 집중타를 날려 이번 시즌 윤석민을 상대로 5전 전승을 올렸다. 여기에는 KIA의 결정적인 실책 2개가 있었다. LG는 0-1로 뒤진 3회초 권용관의 볼넷과 이대형의 기습번트때 나온 1루수 최희섭의 1루 악송구로 무사 1,2가 됐다. 이종열의 희생번트에 이어 발데스가 우전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가볍게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초 2사후 권용관이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고 곧바로 이대형이 우전안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가했다. 그런데 2루까지 넘보던 이대형이 협살에 걸렸지만 KIA 김종국과 최희섭의 협살미숙으로 주루방해를 얻어내 2루에 안착했다. 곧바로 이종열의 좌전적시타와 발데스의 우월투런홈런이 나와 순식간에 6-1.KIA로서는 협살실패가 빚은 뼈아픈 3실점이었다. KIA는 2회를 제외하고 매회 찬스를 잡았지만 박명환의 노련미에 밀려 추격의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최희섭이 발목을 잡았다. 1회말 이현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고 이어진 1사1,2루에서 최희섭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1-2로 뒤진 3회 2사1,3루에서도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2-6으로 뒤진 5회말 1사2,3루에서는 헛스윙 삼진. 5회 만루찬스와 6회 1사1,2루 기회도 물거품이 됐다. LG 선발 박명환은 6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여 6안타 5볼넷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47km짜리 직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위기를 노련하게 헤쳐가며 2년만에 시즌 10승째를 얻어냈다. LG 발데스는 투런홈런과 2루타 2개 등 5타수4안타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공수지원을 받지 못한 윤석민은 5이닝동안 9안타를 맞고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시즌 14패째(6승). 서정환 KIA 감독은 "윤석민이 오랫만에 선발등판했는데 야수들의 실책 등으로 많이 흔들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박 LG 감독은 "박명환이 후반기 들어 가장 잘했다. 위기때면 노련하게 잘 던졌다. 중반부터 적시타가 쉽게 터져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