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 좋아서 힘 빼고 타격한 것이 주효했다". SK 주전 포수 박경완은 하마터면 10일 한화전에 결장할 뻔했다. 갑작스럽게 목에 담 증세가 와서 병원에 찾아가 근육이완제를 맞고서야 경기에 선발 출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경완은 2-1로 역전한 직후인 3회 투아웃 1루에서 한화 좌완 세드릭을 무너뜨리는 좌월 2점홈런(시즌 13호)을 터뜨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 역전승(5-1)으로 SK는 시즌 3연승과 홈 30승을 동시 달성했고, 한화전 8승 3패(1무)의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경기 직후 김성근 SK 감독은 "선발 이영욱이 잘 던져줬다. 중간 계투들이 특히 잘 해줬다. 박경완 역시 몸이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리더로서 역할을 자각한 듯하다. 모처럼 빠른 발을 활용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라고 말했다. 2점홈런 포함해 볼넷 3개를 얻어낸 박경완은 "왼쪽 목에 담이 와 경기에 못 나갈 줄 알았다. 그러나 몸이 안 좋아서 힘 빼고, 타격한 것이 주효했다. 1경기 1경기가 중요하기에 출장을 강행했다. 비로 오래 쉬었고, 몸도 안 좋아서 타격 페이스를 걱정했는데 아직 좋은 감이 남아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인식 한화 감독은 "결정적일 때 못해서 졌다. 세드릭은 허리가 안 좋아 3이닝만에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11일 선발로 정민철을, SK는 레이번을 예고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