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4강에 끌어 올리겠다". LG 우완투수 박명환(30)은 10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5개를 내줬지만 노련미를 발휘, 2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7월5일 두산전 승리 이후 5수 끝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2년만이자 자신의 5번째 두자릿 수 승리였다. 통산 98승으로 100승에 2승을 남겼다. 4년 40억원의 FA 몸값을 했다. 앞선 4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지원을 받지 못했다. 경기전 김재박 감독도 "명환이가 나가면 타자들이 두 점 뽑기도 어렵다"면서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날 타자들은 5회까지 9안타를 터트리고 6점을 뽑아 고민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었다. 안타와 볼넷수에서 나타났듯 이날 구위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제구력이 듣지 않아 매회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때면 전력피칭으로 실점을 막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KIA 거포 최희섭의 제압했다.1회1사1,2루, 3회 2사1,3루, 5회 1사2,3루에서 최희섭을 1루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 번이라도 득점타를 맞았다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밖에 6-2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위기를 맞았으나 심재학을 슬라이더로 1루 땅볼로 요리했다. 6회서도 1사1,2루에서도 김종국과 이현곤을 파울플라이와 내야땅볼로 잡고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경기후 박명환은 "LG에 와서 (조)인성이형(포수)과 호흡을 맞춰 선발 10승을 할 수 있는 선발투수로 거듭난 것 같다. 감독님이 몸 관리를 잘 해주셔서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 오늘은 야수들의 수비와 타자들의 도움이 컸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