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는 지금 '1위 프리미엄' 만끽 중. 지난 10일 문학 한화전부터 SK는 구단 자체 시상을 3개나 더 늘렸다. 홈 경기 승리 시, 투타 수훈상(상금 50만원)과 구원투수상(50만원)을 신설했고, 주간 MVP(50만원), 정규시즌 투타 MVP(200만원)를 추가했다. 정규시즌 MVP는 SK가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을 경우, 효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채 30경기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SK는 2위 두산에 6경기 앞서는 1위 독주다. 또 1위팀답게 문학 홈에서도 가장 먼저 30승(16패 2무)에 도달했다. 이 점에 미뤄볼 때, SK 선수들의 주머니는 어느 해보다 두둑해질 전망이다. 이미 SK는 홈 경기 수훈상(50만원)과 홈런존 상금(100만원), 그리고 두 가지 종류의 월간 MVP를 자체 수여하고 있다. SK 선수단 후원회의 월간 MVP는 37.5g의 금메달을,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이 후원하는 월간 MVP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고 있다. SK 홍보팀에 따르면 최정의 경우, 지난 6월 23일 문학 LG전 당시 홈런존에다 홈런 두 방을 터뜨리고, 수훈상까지 독식했다고 한다. 이날 챙긴 상금만 250만원이니까 어지간한 샐러리맨 한 달 월급을 가욋돈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SK는 자체 시상이 신설된 첫 날부터 5-1로 한화에 역전승, 수혜를 누렸다. 첫번째 투타수훈상은 선발 이영욱과 1번타자 정근우가 차지했다. 구원투수상은 시즌 8승을 챙긴 윤길현의 몫이었다. 내년 연봉 고과 상승과 더불어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린 셈이다. 그렇다면 SK는 이 상금들을 전부 어디서 조달할까? 구단 자체 예산이 아니라 SK 텔레콤 SK 인천정유 등 계열사의 스폰서 지원을 통해 마련하기에 재정 부담도 거의 없다. 이번에 새로 신설된 3가지 시상 역시 SK 네트웍스의 참여(총액 4000만원 후원)로 이뤄졌다. "SK 와이번스가 1위를 하니까 홍보 메리트도 그만큼 크다고 여기는 것 같다"라고 SK는 설명했다. 야구 잘 하니 절로 굴러 떨어지는 SK의 부수입이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