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두산의 ‘원투펀치’의 한 축인 랜들(30)이 내친김에 3년 연속 두자리 승수에 도전한다. 랜들은 11일 잠실구장 롯데전에 선발 등판, 시즌 10승 사냥에 나선다. 전날 리오스가 2이닝 5실점(1자책점)으로 조기 강판하며 2게임 연속 부진한 투구를 펼쳐 걱정인 두산으로선 랜들의 활약에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크다. 랜들은 지난 등판(1일 한화전)서 6.2이닝 무실점으로 3연패를 끊고 40여일만에 승리를 추가하기 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구위가 떨어지면서 두산 구단을 불안케했다. 선발진에 원투펀치인 리오스와 랜들 이외에는 믿을만한 투수가 없는 두산으로선 둘 중 한 명이라도 부진하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화전서 쾌투하며 살아나 안도의 한 숨을 쉬게 했다. 랜들은 이제 에이스 리오스 몫까지 해내야할 상황이다. 꿋꿋하게 버티던 리오스가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기에 이제는 랜들이 그 몫을 해내야하는 것이다. 랜들은 이번 롯데전서 승리하면 한국무대에 진출한 후 3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특급 용병 투수임을 증명한다. 한국무대 첫 해인 2005년 12승, 그리고 지난 해 16승으로 특급 용병임을 과시했다. 전날은 우천으로 쉬다가 4일만에 경기를 가진 탓에 집중력이 떨어져 잦은 수비 실수로 완패를 당한 두산은 이날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경기 막판 터진 이대수와 김동주의 홈런포 등 살아난 공격력과 수비 집중력으로 2위의 저력을 보여줄 태세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선발 최향남의 분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해외 복귀파로 시즌 초반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최향남은 최근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선발 등판서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최향남은 시즌 6승에 4번째 도전한다. 롯데는 최근 톱타자로 공격 첨병으로 부활한 정수근을 비롯해 살아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승부를 걸고 있다. 롯데 타선은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봇물처럼 거세다. 최근 6경기서 3승 3패를 하는 동안 7점 이상을 뽑은 경기가 4경기씩이나 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