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두둑한 보너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후반기 들어 초고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이 상금 2억원이 걸려 있는 ‘서머리그(7월15일~8월14일)’ 우승직전이다. 삼성은 11일 대구구장 현대전서 승리하면 서머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서머리그서 현재 13승 6패를 마크하고 있는 삼성은 이날 경기서 승리하면 2위 SK(9승 7패)가 남은 경기서 전승을 해도 승률에서 앞선다. 삼성은 11일 경기서 승리하고 남은 2경기서 전패해도 14승 8패로 승률 6할3푼6리를 마크하는 반면 SK는 3경기서 전승을 해도 12승 7패로 승률 6할3푼2리에 그친다. 또 삼성이 남은 경기서 전패를 해도 2위 SK가 남은 경기서 1패를 하면 삼성의 우승이 결정된다. 승률에서 앞서기에 '매직넘버 -1'인 것이다. 때문에 삼성은 11일 현대전에 ‘올인’할 태세이다. 서머리그 우승을 확정해 기분좋은 보너스를 챙기게 되면 선수들의 사기가 더욱 충만할 전망이다. 전날 0-2로 뒤지다가 6회 일거에 4득점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여세를 몰아 연승을 노리고 있다. 선발로는 재기에 성공하고 있는 사이드암 임창용을 내세운다. 임창용은 최근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전천후’로 등판하고 있다. 최근 불안한 투구를 펼치고 있는 임창용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현대전서는 올 시즌 1승 1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현대도 삼성의 서머리그 우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는 않을 태세이다. 이날 선발로 삼성에 강한 좌완 장원삼을 예고했다. 장원삼은 시즌 5승 중에 3승을 삼성전서 거뒀다. 게다가 장원삼은 시즌 중반 체력저하로 부진에 빠졌다가 최근 잇달아 호투하며 살아났다. 3연승에 도전한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홈런더비 공동 1위(23개)를 마크하고 있는 삼성 심정수와 현대 브룸바의 홈런포 대결도 볼만하다. 전날은 무홈런으로 소강전을 펼친 둘은 이날 홈런포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최근 페이스에서는 심정수가 앞서나 브룸바도 삼성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된다. sun@osen.co.kr
